경기침체·수도권규제완화에도 충남 기업유치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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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수도권규제완화에도 충남 기업유치 크게 늘어

  • 승인 2017-03-19 09:21
  • 신문게재 2017-03-20 5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신설 외자기업 유치 주력…, 산업입지정책 전환 ‘주효’

수도권이전 2010년 200개서 2016년 24개로 감소 극복해내

지난해 무역수지 1위, 일자리 1만5000개 만들기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가 맞물리는 이중고에서도 충남의 기업유치 성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간 700개씩 기업이 몰리는데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신규 또는 증설기업 유치로 방향을 전환한 산업입지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도내 기업유치는 수도권 479개를 포함해 모두 4821개로 연평균 688.7개에 달했다.<표 참조>

연도별로 2010년 683개에서 2011년 729개로 늘었다가 수도권규제완화 직격탄으로 2012년 596개까지 줄어 저점을 찍었다. 이후 2013년 671개, 2014년 640개, 2015년 770개, 2016년 732개 등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0년까지 충남에 연간 200개씩 이전해오던 수도권 기업이 2011년 92개, 2012년 69개, 2013년 38개, 2014년 32개, 2015년 30개 2016년 24개로 급속히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기업유치실적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유치가 늘자 지난해 충남은 2년 연속 무역수지 1위를 차지하고, 외국기업으로부터 6억8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기업들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된 것으로 충남도는 분석하고 있다.

충남의 산업단지 공급도 원활해지고, 고용창출과 경제 유발 등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충남에는 6개 지구 167만㎡(약 50만600평)의 산업단지를 새롭게 지정하고, 16개 1630만㎡(약494만평)가 준공돼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산단은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조정회의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계획에 반영됐다.

새로 지정된 산단은 공주 동현일반산단 35만2000㎡를 비롯해 쌍신일반산단 21만7000㎡, 논산 길산일반산단 30만1000㎡, 보령 청라농공단지 14만8000㎡, 아산 아산음봉일반산단 46만1000㎡, 청양 정산2농공단지 19만1000㎡ 등이다.

올해 준공 산단은 보령 고정, 천안5, 남공주, 아산 디지털, 탕정 테크노, 인주, 서산 테크노밸리 등 14개 지구 1583만㎡(약 480만평)에 달한다. 논산 가야곡2와 노성특화 등 농공단지 2곳 47만㎡(약14만 평)도 연내 준공된다.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입도로와 공업용수 등 산단 기반시설 지원에 집중해 올해 국비 672억원이 확보됐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산단 분양률은 평균 87.7%다. 국가산단 66.8%, 일반산단 93.9%, 농공단지 97.5%를 기록 중으로 전국에서 가장 최고 수준이다.

충남도 허재권 투자입지과장은 “기업유치를 수도권에서 외자와 증설투자 확대로 전환한 결과 수도권규제완화 이전의 기업유치를 이끌수 있었다”며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산업별 특성화로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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