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순위표(3월16일 기준) /사진=OGN 방송 캡쳐 |
롤챔스(LCK=LOL Champions Korea) 스프링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강구도로 불리는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가 화제다.
16일 열린 롤챔스 스프링에선 삼성 갤럭시가 KT 롤스터를 2:1로 역전을 해내면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LCK에서 최초로 삼성이 KT를 잡아냈기 때문이다. 삼성에게 KT는 천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KT와의 경기에선 유독 나약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여기에 삼성은 이번 정기시즌에 3강엔 속했지만 SKT와 KT를 상대로 무력하게 패배함과 동시에 중위권 구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3강구도가 아니지 않느냐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3강구도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기라도 하듯 강력한 경기력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날엔 삼성의 기존 스타일이 두드러지면서 삼성다운 조합을 제대로 보여 왔다. 탱커와 딜러의 정석을 보여주는 픽을 통해 벤픽 싸움에서도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KT가 초반 주도권을 잡는 타이밍에서 흔들리는 상황을 최소화 하면서 위험한 경기 초반 상황을 극복해 내면서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 팀의 저력을 보임과 동시에 KT와의 천적관계의 징크스를 풀었다.
▲ 삼성갤럭시가 KT롤스터를 상대로 2:1 역전극을 선보였다. /사진=OGN 방송 캡쳐 |
이날 승부처였던 3경기에선 경기 시작 1분 만에 바텀에서 1킬을 내주면서 초반 불리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하루’ 강민승의 적절한 갱킹으로 첫 포탑을 부수면서 유리한 고지를 이끌어 왔다. 중간에 바론 스틸을 당하면서 흥미진진한 상황이 유발됐지만 두 번째 바론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37분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서 삼성은 3위를 유지하면서 2위인 KT와도 반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또 4위인 MVP를 두 경기 차로 앞서나가면서 단독 3강 구도를 완성했다.
▲ 롤챔스 MVP 선수 순위(3월16일 기준)/사진=OGN 방송 캡쳐 |
이날 2경기에선 ‘크라운’ 이민호의 라이즈, 3경기에선 ‘하루’ 강민승의 렝가가 각각 MVP를 기록했다. 이에 ‘크라운’은 900점을 기록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또 ‘하루’는 700점을 기록하면서 ‘페이커’ 이상혁(SKT)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크라운’ 이민호는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재작년부터 팀에 들어왔는데 LCK에서 KT를 한 번도 못 이겼다”며 “이렇게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 ‘하루’ 강민승은 “많은 응원 해 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며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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