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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 강의실에는 중국 유학생을 비롯하여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유학생 등 30여명이다. 스무살 갓 넘은 젊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자신의 전공공부를 하는 한편, 한국어를 배워 자신의 나라에 귀국 후 한국기업이나 학교에서 교사를 할 수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유학생중에는 중국이 가장 많고,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이다. 체류기간은 1년 정도이다. 이들의 한국어 학습은 기본적인 한국어의 탄생기원과 한글의 원리를 비롯하여 말하기와 듣기, 쓰기 등으로 지도를 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가장 효과적인 한국어 공부 방법은 상대방과 대화이다. 서 로 하고픈 말을 자주 주고받는 것이 좋다. 또 방송매체를 통한 듣기 연습과 드라마와 K-POP을 따라 부르는 것도 좋다. 이 밖에 일기쓰기 연습과 맞춤법과 문법 공부, 생활 속 읽기 연습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이 발음이 간단치가 않다. 자신의 나라 언어에 익숙하여 한국어의 모음과 자음 40개를 조합하여 정확하게 발음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한국어(한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문자이다. 세계의 언어사를 살펴 볼 때 한글만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도 없다고 한다. 한글 훈민정음 창제는 1443년 12월 세종대왕이 공포하였다. 이어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의 원리와 사용법을 책으로 만들었다. 이 날이 양력으로 10월 9일 오늘날의 한글날이다. 그 후 훈민정음은 중국의 사상과 학문에 밀리어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세기에 ‘한글’이란 이름으로 1913년 문법학자 주시경 선생에 의하여 처음 사용되었고 그 표기법도 더욱 발전을 하였다. 이 한글이란 이름도 언문, 언서, 반절(反切), 암클, 아햇글, 가갸글, 국문, 조선글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다가 순 우리말인 한글로 정착이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가 동북아와 아세아를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다문화 국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다문화역사는 1980년대 한 종교 단체를 통한 일본 여성과의 국제결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1990년대 초 농촌과 도시 간의 경제상황 양극화로 인하여 농촌 노총각들이 속출하였다. 결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노총각과 한국계 중국 처녀들과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이어 1992년 한·중 국교 수립 이후 조선족들이 한국에 이주와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가 맞물려 국제결혼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2016년 말 안전행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80여만명이다. 다문화 관련 언론에서는 또한 2050년경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0만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한국사람 5명중에 1명꼴이 외국인 다문화가족이라는 얘기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 한국이 다문화 국가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날이 갈 수 록 증가하는 외국인의 거주와 함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의 소통이다. 언어의 소통을 통한 한국문화의 이해와 가족간 갈등해소, 산업연수 등 다양한 분야로 정착하는데 도와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아시아의 작은나라 대한민국에 이제는 다문화가족이 모여드는 세계 중심의 국가로 거듭나는 21세기 다문화 중심국가로 만들어가고 있는 좋은 현상 앞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다.
지난 1997년 우리 한글이 세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이제 한국어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모국어로써 인류가 길이 보존해야 할 언어 문화유산이다.
세계속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체류하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따라서 국민 각자가 한글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갖고 한국어를 전파하려는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세계인이 보는 한국의 위상과 언어로서의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
또한 선교사들과 민간구호단체, 한국어 교수, 한국어 지도사들이 세계 곳 곳에 파견되어 그 나라에 살면서 선교활동과 한국어 지도를 하고 있다. 예전에 못사는 우리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세계 각국에 널리 퍼져있는 민간외교사절을 적극 활용 우리의 한국어를 세계만방에 보급하자. 그리면 아마도 우리 한국어 수출강국은 가능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답답하다. 그러나 신학기 강의실에 한국어를 배우려고 몰려드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 맑고 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미래의 대~한민국과 대~한국인으로 자부심이 든다.
김우영(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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