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무기한 연기 통보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 금지 등 ‘사드(THAAD)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지역 문화 교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6일 (사)한국예술문화진흥회에 따르면 오는 4월 13일부터 20일까지 중국사천성인민정부 성도에서 개최키로한 제4차 한-중(대전-성도-소주)당대서화명가전을 앞두고 중국측으로부터 연기 통보를 받았다.
이 행사는 지난해 4월 13일부터 일주일간 대전에서 제3차 한-중(대전-소주-성도) 당대서화명가전을 성대하게 개최한데 이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중국사천성 성도에서 개최키로 한 지역 대표적인 중국 문화교류 행사로 꼽힌다.
교류를 펼쳐온 중국사천성인민정부 성도시 주업화원(예술원)측은 최근에 반한 정서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번 행사를 연기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드보복에 따른 ‘한류금지령’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자 지역 문화계의 도미노 처럼 이어질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종국 이사장은 “제4차 한-중(대전-성도-소주)당대서화명가전 개최를 위해 항공권구매 등, 모든 출국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사드문제로 중국측으로부터 연기 통보를 받았다”며 “실제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한한령)이 순수 문화예술 분야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중국과 문화 교류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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