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께 승인 고시, 도시계획심의위 통과가 관건
<속보>=대전시는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낸 용산동 아웃렛 건립을 위한 대덕테크노밸리(DTV) 관광휴양시설 용지 세부개발계획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본보 3월 14일자 7면 보도>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지가 지닌 관광휴양시설용지에 맞게 250개 상업시설 매장만 아니라 50실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의 별개 시설도 짓는 내용의 최종 제안서를 지난 13일 시에 제출했다.
아웃렛에는 문화시설과 영화관, 5가지 테마의 가든밸리 등 가족 휴양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당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3일 제안서를 냈지만, 호텔과 컨벤션 기능은 갖추되 건물 형태 등 외관적인 부문만 담았다.
이 때문에 시는 같은달 12일 사업 추진으로 우려되는 원도심 등 소상공인 피해 를 줄이기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해줄 것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대백화점그룹 측의 지원 방안 제시를 통해 다수를 위한 편익성을 더 높이도록 했다.
지역상생협력기금 60억원을 출연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구성으로 기존 상관과의 중복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이 이 맥락에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공사비의 30% 이상인 600억원 상당을 지역업체의 공동도급 몫으로 제공한다. 1800여명의 지역민 채용도 이뤄질 계획이다.
아웃렛 건설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20개월의 공사기간 10만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고, 세종과 청주 등 인근 지역민의 유입 및 대전시민의 역외 유출 방지 등으로 연간 700만명 이상의 쇼핑관광객 유입 예상에 9000억원 생산유발효과와 3500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제안서 접수 이후 아웃렛 추진절차는 시 관계부서간 협의를 거쳐 주민설명회, 주민공람,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순으로 진행된다. 각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7월께 아웃렛 건립이 최종승인될 전망이다.
단, 시는 아직 현대백화점그룹의 제안을 완전 수용한 것이 아니기에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서 부결시는 반려시킬 가능성도 있다.
용산동 아웃렛은 토지 소유주였던 흥덕산업이 지난 2014년 8월 기존에 추진하던 주거형 호텔 건립 계획 대신에 아웃렛을 짓겠다는 변경안을 시에 내면서 비롯됐다. 같은해 11월 현대백화점에서 부지를 매입했으나, 관광휴양시설용지의 지정목적이나 개발방향에 부합되지 않고 판매시설 위주 입주시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특구개발 계획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는 미래부의 회신에 시는 반려시켰었다.
유세종 시 과학경제국장은 현대백화점이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며 사업 진행이 늦어진 것을 성토한 것에 대해 “제안이 들어온 뒤 가부를 결정하는 것은 75일 이내에 이뤄지면 된다”면서 “용산동 부지가 대덕테크노밸리 중심에 위치해 있으나 10여년이 넘게 미개발지로 남아 개발을 촉구하는 지역민들의 바램이 높았지만 소상공인 등에 대한 피해가 우려돼 기존 상권과 중복 최소화 등 지역상생발전을 도모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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