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5년 만의 ‘봄배구’… 돌풍은 계속된다

  • 스포츠
  • 배구

KGC인삼공사, 5년 만의 ‘봄배구’… 돌풍은 계속된다

  • 승인 2017-03-16 15:47
  • 신문게재 2017-03-17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IBK기업은행과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 치러

18일 화성 첫 경기…“즐기면서 하겠다”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돌풍은 계속된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과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1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갖고,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두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다.

KGC인삼공사는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꼴찌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르면서 변신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팀을 하나로 묶어내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귀국길에 오르며 우려에 목소리가 높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새롭게 발탁한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격의 기둥 역할을 했다. 또한,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을 맡았던 가 모두 팀을 떠나면서 새롭게 포지션을 짰다. 센터를 보던 장영은을 레프트로, 세터를 보던 한수지를 센터로 변신시켰다. 여기에 백업선수였던 최수빈과 김진희, 신인 지민경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세터 이재은도 마지막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정적인 토스를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중심을 잡았다. 노련미를 앞세워 팀원들의 수비까지 챙기며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구축했다.

변화된 KGC인삼공사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전력상으로는 IBK기업은행이 우위에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 4패로 고전했다. 2011년 8월 창단한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도 1위 팀 흥국생명과 정규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과 국가대표 듀오 박정아와 김희진 등 삼각편대의 위력이 대단하다. 여기에 김미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공격 활로가 더 다양해졌다.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줬다. ‘일을 낼 수 있다’는 기대치가 조금씩 올라갔고, 마침내 성과를 이뤄 냈다”면서 “우리에게 봄 배구는 보너스 게임이다. 부담을 갖지 않고,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