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재 청장이 특화 설계가 적용된 주택현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
행복도시를 개발하는 진두지휘자로서 이충재 행복청장은 오는 18일을 맞아 청장에 취임한 지 만 4년째를 맞는다. 초기 행복도시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을 당시와 달리, 지난 4년은 행복도시에 공공기관 이전, 각 생활권별 개발, 인프라 조성 등이 진행된 본격 개발시기여서 이충재 청장의 역할은 남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3년 3월 18일 행복청장 취임을 통해 이 청장은 도시 건설의 방향성에 맞는 정책 실현에 초첨을 뒀다.
행복도시는 단순히 하나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넘어 도시 혁신을 통해 도시건설의 패러다임을 바꿔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는 차별화된 도시가 돼야 한다는 데 이 청장은 집중했다.
도시의 첫 번째 마을인 첫마을의 주민 입주 지원을 시작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및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급변하는 행정 환경 속에서 도시 건설 혁신을 위한 도시 특화 및 주민 참여형 건설체계 구축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가 속속 나타났다.
이 청장 임기 중 마무리된 행복도시 건설 1단계 결과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중앙행정기관 이전 완료를 손꼽을 수 있다.
2012년 국무총리실 필두로 이전이 시작돼 2016년까지 4단계에 걸쳐 진행된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행복도시 이전이 마무리됐다.
정부세종청사의 쾌적한 근무여건 확보와 도시개발 초기 이전에 따른 마트, 음식점, 병의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부족 문제 해소 및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원활한 주택 확보 지원을 통해 공공기관의 이주에 속도를 붙였다.
행복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 특화 설계는 이 청장이 줄곧 강조해온 행복도시의 자랑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도시에 들어서는 건축물이 도시의 가치와 품격을 좌우한다는 인식 속에서 도시특화에 힘을 실었다.
도시 특화는 행복도시에 설치되는 공공건축물 및 교량 등 주요 기반시설부터 시작했다. 도시 내 공공시설물은 단순히 기능 위주가 아닌 차별화된 디자인과 신기술 공법을 적용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그 결과, 국립도서관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2014년)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대통령기록관 역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미국 IDEA 동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지난해 2월 국내 최대규모 옥상정원으로 기록인증을 받은 뒤 같은 해 5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옥상정원(총 길이 3.6㎞)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향후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상권 개발에도 그만의 새로운 가치를 투영시켰다.
국내 최초의 사업제안공모로 공급한 1-5생활권(어진동) 방축천변 상업용지 각 상업시설이 연결된 ‘3층 공중가로’, ‘수변 테라스 상가’ 등 기존의 상업시설에서 볼 수 없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의 대표 상가로 부상할 어반아트리움은 세계 최장 보행자 전용 문화상업거리(1.4㎞)로 국내 상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청장은 세종시가 자족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복도시 기능을 다양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 가운데 있는 산학연클러스터는 기업ㆍ연구기관이 입주하는 세종테크밸리 및 개별 캠퍼스와 공동 캠퍼스 등이 입주하는 대학부지로 구성됐다. 기업이 머물고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제공하고 배움이 집결된 곳이 바로 행복도시에 조성되는 것.
행복도시는 단순히 정부가 그린 그림대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고 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이 청장의 생각이 일치해 지역민과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벌여오기도 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행정구역 경계를 뛰어넘어 충청권, 더 나아가 중부권의 동반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행복도시 건설의 완수를 의미한다”며 “행복도시는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로서 이후 세종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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