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딸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일본의 히나 마츠리 축제

복숭아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일본에서 3월3일은 여자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히나 마츠리 축제가 열린다.

히나 마츠리 축제는 딸이 태어난 것을 선물로 여겨 그 탄생을 축하하고, 딸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 위한 행사로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민속축제이다.

히나인형은 사람을 대신해 재앙을 막고 딸의 미래를 축복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며 축제를 즐긴다.

일본에서 히나 마츠리 축제가 개최되고, 큐슈 지방에서는 특히 유명한 행사가 많다. 오이타현, 사가현, 후쿠오카현 (야나가와시, 치쿠고시)에서 4대 히나 마츠리로 알려진 유명한 축제가 있다. 이번에는 그 중 하나 인 야나가와시의 “사게몬 히나마츠리” 축제를 소개한다.

사게몬 히나 마츠리의 축제는 히나 인형장식 대신 옷감으로 만든 어린이 장난감을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축제는 에도시대(1603~1867년의 봉건시대)때 유래됐다.

그 무렵, 일반 가정에서는 히나 인형은 매우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 똑같아 태어나서 처음 맞는 3월 3일에 어머니와 할머니, 친척과 이웃까지 오래된 기모노 천으로 여러 모양의 작은 인형을 만들어 주었다.

그것을 하나 하나 끈으로 연결해 매달아 장식하는 “사게몬 히나 마츠리”가 풍습의 시작이됐다. 사랑을 가득 담아 만든 것으로 아기의 소중한 부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보관한다. 사게몬 히나마츠리 축제는 2월 11일~4월 3일 개최된다. 사게몬 히나 마츠리 축제와 함께 야나가와시 특유의 수상 퍼레이드 등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다. 규슈 관광 정보 사이트(https://www.welcomekyushu.jp/sp/)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산=후루사와 리에코, 아베아사미 다문화 명예기자(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