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모집에서‘비교적 여건이 좋은 편’이었던 대전지역 전문대학들의 2017년 학생 모집 성적이 저조해 지역 전문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해까지 100% 충원율을 기록했던것과 달이 올해 폴리텍대학을 제외하고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전문대학들에 따르면 한국폴리텍 Ⅳ대학 대전캠퍼스는 2017년 500명 정원 모집이었으나 100% 충원율을 기록했다.폴리텍대학은 지난해에도 100% 충원율을 기록했다.
높은 취업률과 보건계열 강세로 학생모집이 수월했던 대전보건대도 올해 1941명 모집에 1925명이 등록해 99.18%의 충원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980명 모집에서 100% 등록했던 것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00% 충원율(1814명 모집)을 보였던 대전과학기술대학은 올해 1778명 모집에 1726명이 등록해 97.1%의 충원율을 보였다.
우송정보대는 지난해 2420명 모집에서 2420명이 등록해 100% 충원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2345명 모집에 2273명이 등록해 96.9%의 충원율을 보였다.
대덕대는 지난해 98.6%의 충원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1984명 모집에 1866명이 등록해 지난해보다 더욱 감소한 94.5%의 충원율을 보였다.
지난해 대덕대를 제외하고 모든 전문대학들이 100% 학생 충원율을 보였던것과 달리 올해는 폴리텍 대학만 정원을 채우는 등 저조한 학생 모집 실적을 보였다.
대전 지역은 비교적 타 지역에 비해 학생 모집에 있어서 여건이 좋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대학 충원율 부족에 충격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이 많다보니, 저조한 청년 취업 등의 이유로 전문대들은 학생모집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대전지역 대부분이 정원을 감축한 상황이어서 인원감축에도 불구하고 학생 모집을 100% 채우지 못했다는 허탈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대전지역 A전문대 관계자는 “경기도 등 일부 수도권 전문대학들도 올해는 여건이 비슷했고 정원을 채우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령인구 감소를 체감할 수 있는 결과인 것 같다”라며 “2018년부터 학령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학생 모집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학생 모집 어려움을 겪은 이후 우송정보대는 사회체육학과를 폐과하고 스마트로봇자동학과와 치과경영학과 등을 신설하는 등 학제개편도 나섰다. 대덕대도 4월께 학재개편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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