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경험 갖춘 법조인으로 키워낼 것 당초 취지와 어긋나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갖춘 법조인으로 키워내겠다며 도입한 로스쿨이 시행 9년만에 졸업 예정자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학원 재학 이상의 최종 합격자 비율은 도입 초기보다 3분의 1 가까이 줄어드는 등 로스쿨의 최종 합격자의 저연령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지난 2009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의 전국 25개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합격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학년도 대학교 졸업예정자 합격자 수는 980명(46.3%)으로 역대 통계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26.7%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최종 합격자 가운데 대학 졸업예정자 비율은 2010년 26.7%에서 2011년 35.3%로 30%대를 넘어선뒤 2012년에는 41.7%로 40%대를 다시 넘어섰고, 올해 4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학원 재학 이상이 합격자 비율은 2010년 13.1%에서 올해는 4.8%로 크게 줄었다.
실제로 올해 로스쿨 합격생은 26~28세가 35.8%(758명)로 가장 많았고 23~25세도 32.5%(687명)로 뒤를 이었다.
22세 이하도 1.8%(38명)로 집계됐다.
반면 29~31세는 15.9%(337명), 32~34세 6.8%(144명), 35~40세 5.95%(126명), 41세 이상은 1.2%(26명)다.
계열별로는 법학계열이 지난 2013학년도 55.4%에서 2017학년도 28.1%로 크게 감소(27.3%p 감소)한 반면 상경계열은 9.9%에서 22.4%로, 사회계열은 13.6%에서 20.0%로, 인문은 9.1%에서 16.3%로 크게 증가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학년도 39.4%에 머물렀던 여성 합격자수는 올해는 44.7%로 크게 올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09학년도 로스쿨 도입과 함께 주요 대학들이 학부에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하면서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 계열과 사회계열 등으로 진학했으며 이들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졸업하는 시기와 맞물려 상경, 사회계열 합격생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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