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대표 조찬회동 예정 정치권 촉각
충청권 한국당 의원 러브콜 소문도
충청대망론 한 축인 정운찬 전 총리의 바른정당 입당이 무산됐다.
앞으로 독자행보 속 창당추진도 병행한다는 것이 정 전 총리의 대안인데 제3지대행도 점쳐진다.
15일 정 전 총리에 따르면 바른정당과의 입당조율이 결렬됐다.
표면적인 입당무산 이유는 경선일정과 무관하지 않다.
정 전 총리 측은 전날 실무자 간 접촉에서 19일부터 진행되는 경선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며 이를 연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바른정당 측이 이를 거부하고 17일까지 입당하라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바른정당 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 측이 정 전 총리의 입당에 반대, 협상이 입당 협상이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이제는 독자 노선”이라며 “당을 하나 만들려는 생각도 하고 있으며 창당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대 대상은 자신의 경제학 지론인 동반성장이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반성장과 뜻을 같이하는 정치세력과는 언제라도 함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3지대행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주재하는 16일 조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엔 정 전 총리 외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불복을 선언한 이후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지역 의원들이 정 전 총리를 향해 제3지대에서 이끌어 달라는 요구를 해 고심 중이라는 뜬소문도 나돌고 있다.
여의도 안팎에선 그가 애초 바른정당 입당 추진 시 한국당 현역의원 가운데 일부를 데리고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했다는 후문도 있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바른정당으로선 정 전 총리 영입 무산으로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당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꾀했던 계획이 틀어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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