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모래 채취에 어민 단단히 뿔났다…전국서 항·포구시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바닷모래 채취에 어민 단단히 뿔났다…전국서 항·포구시위

  • 승인 2017-03-15 16:07
  • 신문게재 2017-03-16 9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바닷모래 취채를 반대하는 보령시 어민 500여명은 15일 오후 대천항에서 즉각적인 채취중단을 요구하는 항포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전국에서는 4만여명의 어민들이 동시시위에 참여했다.
▲ 바닷모래 취채를 반대하는 보령시 어민 500여명은 15일 오후 대천항에서 즉각적인 채취중단을 요구하는 항포구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전국에서는 4만여명의 어민들이 동시시위에 참여했다.
보령서 어민 500여 명, 전국서 4만 명 바닷모래 반대

모닷모래 채취로 어장 황폐화 어민 생존권 요구


배타적경제수역(EZZ)에서 바닷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어민들의 해상시위가 충남을 비롯해 전국 항포구에서 열렸다.

보령수협과 대천서부수협 연근해 어선 어민 500여 명과 어선 100여 척은 15일 오후 보령시 대천항 물량장과 연해에서 서남해 EEZ골재채취 지정기간 연장규탄과 철회를 요구하는 항포구 동시시위를 벌였다.

집회와 함께 참여한 어민들은 현수막을 펼쳐들고 어깨띠와 머리띠를 두르고 대천항 수산시장과 위판장 등 포구시설 인근을 행진하며 “수산자원 씨 말리는 바닷모래 채취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항구에 정박한 어선 100여 척도 현수막을 부착하고 이들의 육상시위에 맞춰 항의표시로 일제히 10초간 3번씩 뱃고동을 울리며 정부의 바닷모래 채취 허용을 비난했다.

이날 시위는 정부가 어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던 바닷모래 채취를 이달부터 재개하기로 허가하자 실력행사에 나섰다.

어민들은 바닷모래 채취가 부유물질을 만들어 어장을 황폐화시키는 등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중국 불법조업과 수온 이상까지 겹쳐 연·근해 어업이 어려워진 상황도 어민반발의 한몫을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전국적으로는 이날 부산 남항, 통영 강구안, 대천항, 통영항, 다대항, 민락항 등에서 91개 수협 소속 조합원 15만 명과 어선 4만 5000여 척이 참여해 해상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바닷모래 채취는 어민 반발로 앞서 1월 중순부터 중단됐다가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27일 바닷모래 채취 지정연장 신청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토록 했다. 650만㎥를 채취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 국토부가 이를 고시했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채취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내포=맹창호ㆍ보령=신광수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