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전물류센터 토지이용계획도 |
대전자동차유통단지(주), 220억 상당의 복합시설용지 계약
대규모 중고자동차매매단지가 무산된 남대전물류단지에 새로운 사업자가 등장해 자동차단지 분양 경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대전 동구 구도동 남대전물류센터 복합시설용지에 대한 수의계약 공고 결과 대전자동차유통단지(주)가 계약금을 선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합시설용지는 3만 319㎡(9171평) 규모로, 부지매입가는 220억 4200여만원이다.
애초 이곳에는 (주)대전오토파크가 4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전자동차 복합유통타운’(사업비 7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대전시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는 등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토지대금 납부 등의 과정에서 중단돼 지난 2월 대전도시공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해지 후 도시공사는 2월 선착순 수의계약을 공고를 냈고, 대전자동차유통단지(주)가 부지매매 우선권을 얻게 됐다. 사업자 대표는 기존 (주)대전오토파크 조성을 위해 참여한 구성원으로, 타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도시공사와 체결한 계약서 등 관련 서류에 복합시설용지를 ‘중부권을 대표하는 융ㆍ복합유통단지’로 조성하며, 특히 ‘(중고)자동차유통시스템을 갖추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명시했다.
계약금 11억여원을 낸 이 회사는 오는 9월 착공해 2018년 5월 단지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협동조합 방식으로 추진할지, 대기업처럼 임대방식으로 할지는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업자가) 착공 전까지 210억여원의 잔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한 만큼, 6개월여동안 설계와 건축심의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시설용지 계약이 이뤄지면서 남대전물류센터는 전체 10만 1338㎡ 중 부지는 1만 257㎡만 남게 됐다.
남은 땅은 지원시설 2곳과 도소매단지 1곳 등 모두 3개 필지다. 지원시설은 996.3㎡(12억 5533만원), 996.3㎡(12억 6530만원)이며, 도소매단지는 8265㎡(68억 6061만원) 규모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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