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2건 발생, 작년보다 31% 늘어… 면적도 228%↑
24시간 비상근무체계, 진화헬기 골든타임제 공조 강화
봄철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앞으로 한달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설정하고 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했다. 특별대책기간은 작년보다 5일 빨라졌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호보국장은 15일 ’대형산불 특별방지대책’ 브리핑을 통해 중앙산불현장지원단 및 기동단속반 운영으로 현장대응력을 강화하고 초동대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드론을 활용한 상황관리와 조사감식 지원으로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고, 야간산불과 대형산불 발생시 지원단이 현장에 신속 출동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3월 12일 기준으로 올해만 142건, 98.5ha가 소실된 산불이 발생했다. 강릉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 9~12일에도 전국에서 12건이 발생해 85ha가 피해를 입었다. 작년동기보다 대비건수는 31%, 면적은 228%가 증가한 상황이다. 쓰레기 소각(21%), 입산자실화(20%), 논밭소각(15%)이 산불발생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없는 해’를 만들기 위해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특별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특별대책기간 동안 산림보호국장과 차장을 중앙산불상황실장으로 격상하고 상황실 근무인원도 10명으로 증원한다. 지역에서도 상황근무인원을 증원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산불발생 시에는 산불상황 전파 및 보고체계를 가동해 신속 대응한다. 산불 신고 후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산불진화헬기 골든타임도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 헬기 공조도 강화한다.
전국으로 산불특수진화대는 작년보다 증원한 200여명을 배치했다.
최병암 국장은 "3월 말까지도 비소식이 없어 매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은 불씨가 부주의로 인해 대형산불로 확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각금지와 등산통제 범국민적인 예방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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