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박사모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지난 10일 집회 당시 자신이 집회장소를 급하게 떠나게 된 사유에 대해 밝혔다. 정 회장은 “탄핵 인용 후 과격해진 분위기에서 경찰이 자신을 연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수갑을 차는 장면이 나오거나 연행되면 여기가 폭동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으니, 잠시 피해야겠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 더 이상의 참사를 막은 셈이지만, 만약 현장에서 제가 수갑을 차거나 연행되었다면 더 큰 참사가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추가 참사를 막고자 한 제 판단이 맞은 셈이지만, 가슴이 미어터져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변호사와 상의해도 제가 구속될만한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했으며 사유가 되지 않는데, 구속시킬 방법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탄핵 반대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집회 주최 측인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지도부에 대한 입건 방침을 발표했다.
편집2국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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