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15일 꽃게장과 게국지 등 지역 농수축산물로 개발한 전통식품을 학교급식으로 제공하기 위한 '학교급식 음식재료 품질기준 TF'를 구성했다. |
게국지, 박속낙지탕, 빠금장, 꽃게찌개, 갑오징어고추장찌개, 연근시래기밥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 학생들 식탁에 오른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역 우수 농수축산물과 전통장류를 결합해 구성한 건강 식단을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도내 715개 27만 명의 초·중·고교생에게 보급한다.
건강 식단은 개발은 도내 초·중·고에서 근무 중인 영양교사들로 ‘학교급식 음식재료 품질 기준 TF팀’을 구성해 114개 식단을 개발한다. 품목별로는 밥·면류 23개, 국·찌개류 20개, 구이·찜·볶음·조림·튀김류 45개 등이다.
주요 요리로 연근 시래기밥과 뽕잎밥, 쌈밥, 호두산채비빔밥, 꽃게찌개, 게국지, 박속낙지탕, 갑오징어고추장찌개, 뱅어포구이, 꽈리고추찜, 된장사과소스 등 지역 대표 농수축산물로 만든 향토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식단구성은 천안 특산물인 호두와 산채로 만든 호두산채비빔밥에 홍합미역국과 순살치킨, 백김치, 배·사과를 묶어 한 끼 식사로 꾸리는 방식이다.
서산지역 향토 음식인 게국지는 잡곡밥과 주꾸미채소볶음, 우엉잡채, 감태구이, 배추김치 등으로 엮었다. 박속낙지탕은 보리밥과 한우버섯불고기, 새조개무침·소면, 배추김치, 생강한과와 묶었다. 불고기피자를 연어철판볶음밥과 감자미역국에, 뱅어포구이를 찹쌀밥과 한우갈비탕 등에 조합한 식단도 있다.
이 같은 식단은 오는 7월까지 TF팀을 중심으로 학교별 시범운영을 거쳐 영양교사 교재로 제작해 2학기부터 활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전통 고추장, 된장, 국간장 공급도 추진한다.
도는 이를 통해 우수 식재료의 학교급식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확대, 학교급식지원센터 정착, 안전한 학교급식 체계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이인범 농산물유통과장은 “건강식단 레시피는 일선 영양교사들이 학생들 입맛을 고려해 직접 개발한 것”이라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우수 전통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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