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외부자들'. |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회탄핵소추위원이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출연한 가운데 정봉주.안형환 전 의원, 전여옥 작가, 진중권 교수 등 패널들 각자가 박근혜 탄핵심판을 바라본 소회를 밝혔다.
먼저 박범계 의원은 “최순실에 의한 탄핵으로 규정하고 싶다. 헌재가 여러 탄핵사유로 소추의결한 사유중 최순실 권한남용 행위에 대해 탄핵 사유로 삼았다”며 “놀라운 것은 (헌재가)반성없는 박 전 대통령을 더이상 방치했다가는 헌법질서 수호의지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 의원은 “주문을 읽는 순간 진짜 살이 떨렸다. 이정미 재판관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했는데, 공무원 임명권 남용, 세월호 등 인정 안된다고 했을때 눈앞에 캄캄했다”며 “그러나 갑자기 ‘지금부터는 국정개입 허용과 남용에 대해 보겠다’라고 말하는데 운율이 틀려졌다. 아~~ 뭔가 반전이 있구나 거기서 촉이 왔다”고 밝혔다.
전여옥 작가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어서 착잡하고 많은 생각이 났다”며 “솔직하고 직설적인 판결문이 나올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하고 아름다운 헌법은 국민이 참여할때 힘이 있다. 국민의 참여로 국민이 헌법을 지켰다. 국민의 승리라고 본다. 마음이 복잡해 한마디를 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진중권 교수는 “탄핵 선고때 전율이 왔다”며 “문장이라는게 이런힘을 가질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도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헌재의 판결로 우리 국민들이 국가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8명의 재판관들에게 자장면이라도 사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안형환 전 의원은 “착잡했다. 헌정사사 유례가 없는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질서의 작동이 원할하게 이뤄져서 기뻤다”며 “광장의 민주주의와 헌재의 법치주의가 합쳐져 이런 결과가 나왔다.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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