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무게 실린 내정설에 원자력계 취소 주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차기 원장 내정설에 원자력계가 발칵 뒤집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선임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원장 후보에는 김학노 원자력연 전략사업부원장, 민병주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 초빙교수, 하재주 원자력연 책임연구원(OECD/NEA 원자력개발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사자들에게 14일 오후 늦게 이사회 개최 사실을 알려왔다.
미래부 1차관은 지난 8일 대덕특구 기자 간담회에서 원자력연과 기계연 원장 선임이 이달 말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어,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원자력연 안팎에는 내정설 등 무성한 인사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임기가 지난 1월 26일로 끝난 김종경 원자력연 원장은 애초 15일 대덕특구 기자실을 찾아 원자력 안전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 및 소통협력부 신설 등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의 선임 결정 소식에 일정을 급작스레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원자력계에선 A 씨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원자력계의 한 인사는 A씨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나 원자력 연구 분야보다는 정치적 움직임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성향이라며 위기의 원자력연을 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원자력계의 한 인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치 일정 때문에 이사회 개최가 빨라진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정무적 판단에 의한 원장 선임을 경계했다.
일각에선 정권이 바뀌면 원장 임기도 제 임기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장 선임에 부정론을 제기하고 나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오주영 ㆍ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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