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직구, 슬라이더 제구 위력적… 명불허전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시범경기 개막전에 첫 출전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비야누에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야누에바는 한화 입단 이후 첫 실전 경기를 가졌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비야누에바는 1회 LG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오지환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대형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히메네스를 1루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후 채은성을 투수 앞 땅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비야누에바는 2회를 퍼펙트로 넘겼다.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정성훈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유강남까지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세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기세가 오른 비야누에바는 3회에도 세타자만 상대했다. 손주인을 유격수 내야 뜬공, 김용의를 1루 땅볼,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비야누에바는 3회까지 투구를 마친 후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56개로 스트라이크 37개, 볼 19개를 던졌다.
지난 2006년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11시즌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다. 통산 476경기에서 998⅔이닝을 던지면서 51승 5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직구는 평균 140km 중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9이닝당 볼넷 2.9개로 제구력에 강점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제구력이 돋보였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서 머물렀다. 특히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제구가 되면서 위력을 떨쳤다.
한편 비야누에바는 경기전 외국인선수 관련 서류 제출 미비로 출전하지 못할뻔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다행히 한화 구단이 재빨리 수습해 등록 선수로 공시되며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