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비야누에바 3이닝 1실점 합격점, 타선 후반 집중력 돋보여
한화 이글스가 첫 시범경기부터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9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 등 주전 야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조절로 대거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김원석, 강경학, 신성현 등 젊은 야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반면 LG트윈스는 주전 야수들 대부분이 출전하며 경기 감각 회복에 주력했다. 한화 타선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벌인 끝에 9회 말 동점에 성공했지만, 역전하지는 못했다.
이날 한화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선발로 출전하며 홈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였다.
비야누에바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 초 몸이 덜 풀렸는지 두 타자에서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실점 없이 3회까지 던졌다. 특히 2회 초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총 56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37개, 볼 19개를 기록했다. 안정감 있는 제구력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1회 초 선발 비야누에바가 흔들리며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 김원석이 LG선발 허프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초 비야누에바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재원이 무너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정재원은 박용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밀어내기로 1-3이 됐다.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박정진이
대타 이형종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며 1-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6회 초 송은범이 2점을 더 허용한 한화는 6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LG투수 고유석의 폭투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8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 말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1사 후 허도환의 2루타와 박준혁의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1점을 뽑아냈고 이어진 2사 3루에 강경학의 적시타로 5-8이 됐다. 이어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최윤석과 로사리오가 각 적시타를 치며 7-9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회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9회 초 1점을 더 내주며 7-9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9회 말 상대실책과 볼넷, 도루를 묶어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신성현이 LG 김지용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대타 오선진을 기용하며 역전까지 노렸지만, 삼진을 당하며 동점에 만족해야했다.
한화는 선발 비야누에바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정재원(0.2이닝 5실점), 박정진(1.1이닝 무실점), 송은범(2이닝 2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 이동걸(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강경학이 5타수 3안타 1타점, 로사리오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신성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6회 말 한화 하주석이 LG투수 고우석의 사구로 우측 무릎 외측 타박상을 당했다. 하주석은 바로 교체돼 아이싱을 받았고, 경기 후 세계영상의학과에서 정밀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