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400만여 명으로 IMF 위기 이후로 54.5%가 증가했으나 설비투자 중심의 대기업은 7.6% 증가에 그쳐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고용상황과 IMF 외환위기를 오버랩해보면 IMF 외환위기의 교훈은 일자리 창출이며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그 해답이라 할 수 있다.
바른시장경제는 사회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창업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모든 경제주체가 공정한 기회를 갖는 것이다. 그 방향은 바른시장경제의 제도, 법규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과 독립성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특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산업화 시대에 맞춰진 경직된 규범을 4차 산업혁명 등 기술변화, 저성장, 저출산 등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용친화적이면서 근로시간을 유연화해 노동시장 규제개혁을 통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원활한 인력도입과 유지를 위해선 대·중소기업 간 임금과 복리 격차 완화를 위한 일자리 기금 조성, 퇴직공제제도를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한편 IMF위기 이후 생계형 자영업이 증가해 그 비중이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고 자영업자의 과잉현상은 과당경쟁을 가져와 폐업, 도산, 가정불화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려면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연결해 주는 취업 플랫폼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충청권 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중소기업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바른시장경제가 빠른 시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 언론, 사회단체 등 지역구성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김종환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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