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이는 1996년 8월30일 오픈하며 대전 향토백화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어느덧 창립 21주년을 맞이한 백화점 세이의 성장스토리는 1997년 IMF 글로벌 외환위기와 성장의 궤를 함께 하고 있다.
오픈 1년3개월만에 들이닥친 IMF는 감당키 어려운 복병이었다. 금융위기와 함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로 전락했다. 손님이 없었다. 오픈 후 몰려들었던 대전과 중부권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백화점 세이는 결국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기업 구조 재정비라는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
다른 기업들처럼 인원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이 아니었다. 협동과 헌신의 공동체를 상징하는 ’GOOD TO GREAT’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라는 사훈에 발맞추는 전직원들의 마음 조정이었다.
세이 관계자는 "작지만 강한 기업, 화려하지 않지만 행복한 기업이 바로 백화점 세이가 외환위기를 넘고 꽁꽁 언 소비시장에서 살아남았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어려웠던 시기 오히려 직원들을 끌어 안았고 직원들의 복지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지금까지도 백화점 세이는 직원들을 차별없이 존중하는 복지문화로 유명한 곳으로 손 꼽히고 있다.
또하나, 백화점 세이의 불황 타개책은 과감한 투자였다.
IMF 위기 속에서 2001년 8월 백화점 세이 SAY TWO를 오픈했다. 시장의 변화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대응하는 전략이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세이는 큰 결단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사로 기록될 수 있었다. 이후 세이Ⅲ, 세이 대정점, 세이탄방점이 차례대로 오픈하면서 21주년 업력의 대전 향토백화점의 역사는 맥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환경에 최적화된 핵심인재를 키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핵심인재는 기업을 차별화시키는 경쟁력이며, 핵심인재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모토가 바탕이 됐고 특화된 핵심인재를 키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관계자는 "제도로 규제하고 제한하지 않고 스스로 확신과 비전을 갖고 능동적인 근무환경을 만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격변하는 유통시장에서 21년을 굳건히 버텨온 백화점 세이. 세이는 ’결국 사람이다’라는 전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MF를 이겨낸 힘도 사람이요, 미래를 이끌어갈 동력도 사람이기에.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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