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그러나 물리학 이론에 따르면 어떤 조건이 만족하면 자연스럽게 복잡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거나, 또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혼돈 속에 스스로 조직화하여 특별한 질서를 이루게 된다고 한다.
전자는 보스-아인스타인의 응축이론이고, 후자는 윌슨의 재규격화 군이론의 이야기다.
디지털이 가속화 되면서 모든 사물이 지능을 가지고 인터넷에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이런 초연결사회에 물리학 이론은 사회 구성원들의 수준에 따라서 획일화의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고, 개성이 넘치면서도 질서가 세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지구촌 전체가 탄지생활권이 예상되는 미래 세상에서, 개성발현에 게을리 하는 사람들 때문에 괴물과 같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빠른 의사소통과 다양한 지식의 습득 덕분에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의 확대되어 어느 순간 세상에 평화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프랑스에서 제정된 디지털공화법은 어느 쪽을 기대할까.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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