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으로 국민대통합, 당 외연확장 주장
文 대세론 ‘세’는 ‘세’ 일뿐 극복할 수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김대중, 노무현의 기적에 이어 안희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대리인을 통해 제19대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로 당 중앙선관위에 등록을 하면서 “국가중심에서 시민중심으로, 서울중심을 지방분권으로, 사대주의나 민족적 저항주의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출사표를 던지면서 안 지사는 그동안 대권레이스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대연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여소야대의 상황을 만나게 돼 훌륭한 정책은 입법조차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연정만이 대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해법이며 사분오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대연정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룰 것으로 확신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우리 당은 수십 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에 갇혀 고통 받았다”며 “지역과 이념 구도에 갇힌 채 공격을 받았는데 이 프레임에서 이제 벗어나 넓은 진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외연확장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충남지사는 충남도청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오늘 충남도 지사직 연가를 냈다. 연가를 통해 보다 경선도전자로 집중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현직 도지사인 자신의 대통령 선거 출마가 도정공백 논란과 맞물리는 것을 의식해 지난 2010년 도지사 출마 당시 충남 도민과의 약속임을 앞세웠다.
안 지사는 “저의 도전은 7년 전 2010년 (충남)도민 여러분에게 올렸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도지사로 선출시켜 준다면 충청의 대표선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대표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는 분명한 입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안 지사는 “탄핵은 누구라도 법이 정한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되고 특권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대한민국의 약속”이라며 “검찰 등 사법당국은 엄정한 법집행과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비롯한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의 자체를 촉구했다. 안 지사는 “검찰의 수사와 사법당국의 판단에 유력정치인들은 말씀을 아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는 국민적 명령”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 경쟁 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에 대해 안 지사는 “그냥 ‘세’는 ‘세’ 일뿐 극복될 것”이라며 “저는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정권교체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지난 7년 충남 도정을 통해 훈련된 준비된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서울=황명수ㆍ내포=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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