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송민호 "지역민에 최고 수준 의료서비스 제공"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송민호 "지역민에 최고 수준 의료서비스 제공"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고 의사결정”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사업 역점…11개 특성화센터, 31개 진료과 설치”

  • 승인 2017-03-13 14:27
  • 신문게재 2017-03-14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00세 시대, 지역 병원과 함께 - ‘대전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 충남대병원


‘친한 동네 형님.’ 송민호<56ㆍ사진> 충남대병원장을 처음 본 인상이 그랬다. 그에게서는 왠지 우리네 시골에서 느껴지는 그리운 사람냄새가 가득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충남대병원의 수장, 송민호 병원장이 취임한지 100일(2월 18일)이 지났다.

송민호 병원장은 바쁜 일정으로 병원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간혹 병원에서 점심을 하는 경우에는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찾고 있다. 이를 본 병원 직원들은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는 진료에 바쁜 교수들을 위해 조그마한 교수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반 교수도 아닌 원장이 일반식당을 이용하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송민호 병원장을 만나 취임 이후 달라진 점과, 앞으로 충남대병원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 후 100일이 지났는데 어떤가.

▲1972년 개원 이후 열네분의 병원장님과 직원들이 우리 병원을 지역 의료 선도병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45년이라는 세월의 지식과 경험이 축적돼 지역 주민과 함께, 현재의 충남대병원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병원을 지탱하고 발전시켜 온 경험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병원을 운영하되, 제일 먼저 ‘환자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먼저 그동안에도 환자안전을 위한 교육과 안전라운드활동이 있었지만 ‘환자안전지킴이’를 34명에서 61명으로 지정해 진료 각과 및 각 병동에서 환자의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신규환자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병원을 처음 이용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이 있나 고민하고 있다.

또한, 모든 조직이 동일하겠지만 결국 그 조직을 움직이고 발전시키는 힘의 원천은 직원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부터는 직원들의 직무향상과 정년 후 노후대비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기획력 향상과정’, ‘생애설계프로그램 장년 나침반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직원 개인의 역량이 발전되고, 자신의 경력자산을 점검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직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취임 후 대덕연구단지 내 5개 기관을 방문했다. 우리 병원과 함께 공동연구를 하자는 말을 전달하러 갔다. 그동안 해당 연구원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병원들과 연구를 진행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의 제의에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줬고, 현재 2개 기관과는 연구 프로젝트 개발과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 기관과도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올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올해는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있는 해이다. 복지부에서 지난 2월 10일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을 공포했는데, 지정 기준이 많이 까다로워졌다. 현재 충남대병원은 대전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다. 자만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 올해에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받도록 하겠다. 이와 더불어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병동별 스크린도어도 설치할 예정이다. 우리 병원은 전체 병동 49개에 올해 6월까지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RF ID카드(의료진) 또는 바코드 출입증(환자 및 보호자)으로 승인을 받아 출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며, 일반 병문안은 지정된 시간에만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지난 2월 28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충남대병원은 2019년 개원을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지원 특별팀(T/F)’을 구성해 회의를 착수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도담동(1-4생활권) 의료시설 용지부지 3만5261㎡에 지하 3층, 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올해 4월 공사 착수를 앞두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의 성장단계별 인구규모와 구조, 질병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및 뇌신경센터 등 11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첫 번째 종합병원, 세종충남대병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각오를 말해 달라.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한 병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인 세종시에 새 병원 건립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 병원에 기대하는 사회적 요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모든 의료영역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 임기 중에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 정밀하게, 더 안전하게’를 슬로건으로 미래의료를 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

정리=박전규 기자 jkpark@

▲ 송민호 충남대병원장
▲ 송민호 충남대병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