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혜원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 /사진=연합DB |
문재인 캠프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전인범, 표창원, 정세현에 이어 이번엔 손혜원 의원이었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청청래 전 의원 등과 함께 출연한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계산한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손 의원은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홍보 부본부장직에서 사퇴했지만 문 전 대표는 또다시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이날 발단은 정청래 전 의원에서부터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다 계산된 것이다.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이걸 정교하게 계산해서 툭툭 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언지 사람들이 눈치 못 채게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의원이 “그런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것은 계산된 것… 계산 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던 것이냐. 그것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것이었냐”고 말했다.
듣고있던 정 전 의원이 “그것은 계산을 안했다”고 정정하자 손 의원이 “계산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이 끝날 것이라고 했고 실제 끝났냐”라고 말했다. 결국 손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사과를 했다.
영입인사의 잇단 구설은 대세 주자 문재인 전 대표에 적잖은 악영향이 될 수 있다. 전인범, 표창원, 손혜원 등 이들 대부분은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급 인물이기에 작은 발언 하나하나에도 표심으로 직결될 수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양향자 최고위원도 지난 6일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온 인권단체 '반올림' 활동가들을 전문 시위꾼으로 폄하해 논란을 산 바 있다. 결국 문 전 대표는 양 위원의 발언에 사과를 해야했다.
또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조기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60일 이내에 치러야할 이번 대선은 ‘말의 무게’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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