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옥 건설 지원금 한옥마을로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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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옥 건설 지원금 한옥마을로 몰리나

  • 승인 2017-03-13 11:22
  • 신문게재 2017-03-14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도시 한옥마을 6월 이후 20개 동 착공 가능해

세종시, 한옥건설 지원금 올해 20개 동 6억원 예산 마련

세종 전역 지원대상이지만 한옥마을 수요가 우선 발생




세종지역 한옥 건축 활성화 지원금이 행복도시 내 조성되는 한옥마을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전체에 해당하는 사업지원금이지만 행복도시 한옥마을의 경우, 일부 건축주는 설계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지난해 세종시 고운동 한옥마을용지 42필지를 분양해 2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옥마을은 당시 3.3㎡당 220만~240만원 수준에 공급됐으며 42필지 가운데 15필지는 개인별 필지, 나머지 27필지는 3~8개 필지를 묶어 공급하는 집합체형으로 분양됐다.

지난해 하반기 행복청이 한옥마을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해 오는 6월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하지만 벌써부터 일부 건축주 사이에서는 건축 설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건축주의 경우에는 한옥의 전통적인 멋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이 어울어진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있어 건축물 자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건축주는 한옥을 짓지만 이미 현대건축물 설계업체와 설계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적 도시인 행복도시에 전통의 멋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올해 한옥 건축물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지원금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행복도시 한옥마을 건설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세종시는 우선 이달 31일까지 한옥 건축물 공사 지원 사업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

한옥을 신축할 때 총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선 6억원의 예산이 마련돼 20개 동이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세종시가 제공하는 한옥 건축물 지원금은 행복도시 내 한옥마을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세종시 지역 전체적으로 한옥을 건축하려는 건축주가 대상자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행복도시 한옥마을 건축주들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 한옥마을의 건축주가 20명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옥건축물 지원금 대상이 세종시 전역에 해당되지만 행복도시에 밀집되는 한옥마을과 비교해 건축물 가치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한옥마을로 예산이 집중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행복도시 이외 지역에서의 한옥마을 건설 자체가 활성화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

세종시 인근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에도 한옥건축물 건설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특색도 없을 뿐더러 기존 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단독 한옥이어서 골치를 앓고 있다는 말도 전해진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이외 지역에서 일부 택지형 또는 단독주택형 한옥 건축에 대한 수요를 일부 파악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내년에서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한옥마을은 행복도시에 전통적인 건축물을 가미하기 개념이어서 도시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토지 분양에서도 경쟁률이 상당한 수준인 만큼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상징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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