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탄핵’ 충청대망론 힘받는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포스트 탄핵’ 충청대망론 힘받는다

  • 승인 2017-03-12 11:24
  • 신문게재 2017-03-1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mbn매경-리얼미터]安, 朴 파면직후, 14.5%

1.6%p 반등 ‘촛불민심’, 국민통합 새방점 상승세

文 36.0% 선두 속 소폭 하락 갤럽조사도 상승




‘포스트 탄핵’ 초기 국면에서 충청대망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그간 주춤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5월 초 ‘장미대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안 지사의 주가 상승으로 충청대통령 탄생을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ㆍ매일경제 의뢰로 박 전 대통령 탄핵안 헌법재판소 인용 직후인 지난 10일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지사 지지율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르면 안 지사는 14.5%를 얻었다. 이는 리얼미터 3월 2주차 주중집계(6∼8일) 당시와 비교할 때 12.9%에서 1.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 순위 역시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36.0%를 얻어 선두를 지켰지만 리얼미터 3월 2주차 주중집계와 비교할 때에는 0.1%p 소폭 하락했다.

다른후보들의 경우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사에서 안철수 11.3%, 황교안 10.1%, 이재명 9.7%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 3.3%, 손학규 전 대표 2.6%,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2.5%, 홍준표 경남지사 2.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2.4%, 남경필 경기지사 1.0% 등의 순이었다.

안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 직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발표한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조사기간7~9일, 신뢰수준 95%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안 지사는 17%를 얻었다.

이같은 지지율은 한국갤럽 전주 조사보다 2%p 높아진 것이다.

반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로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보다 2%p 하락, 대조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각각 9%, 이재명 성남시장 8%,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는 각각 1%로 뒤를 이었다.

안 지사는 한때 지지율이 20% 중반 대까지 치솟으며 문 전 대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지난달 ‘선의 발언’ 이후 10% 초중반대로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탄핵에 집중했던 ‘촛불민심’이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전후해 새로운 관점으로 옮겨가면서 안 지사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과연 누가 차기 대통령을 맡을 때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는 미래지향적 시각이 고개를 든 것이다.

대한민국을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했던 그동안 불안한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선 적폐청산보다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통합을 강조하는 안 지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치권에선 ‘선의 발언’ 직후 등을 돌렸던 일부 진보층이 안 지사의 적극 해명에 따라 다시 지지층으로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영선 의원 등 정치권과 문화예술계, 청년층 등 최근 잇따르는 안 지사 지지 선언이 지지율 상승세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본격적으로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 적임자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지는 데 안 지사가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