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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33강 문장부호의 ‘빠짐표( □ )’ 에 대하여(23)
‣ 빠짐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옛 비문이나 문헌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 그 글자의 수효만큼 씁니다.
예) 大師爲法主□□賴之大□薦
♠해설
‣비문의 글자가 마모되었거나 문헌의 종이가 찢어졌거나 하여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때에는 빠짐표를 그 글자의 수효만큼 쓴다는 것입니다.
(2)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도 씁니다.
예) 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牙音)은 □□□의 석 자다.
♠해설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는 빠짐표를 쓴다는 말입니다. 위에 제시한 (1)번 문항과는 달리 임의로 글자를 빼놓은 것임을 나타내며, 뺀 글자의 수효만큼 쓰면 됩니다.
■ 빠짐표의 띄어쓰기: 빠짐표는 문장의 어느 곳에나 쓸 수 있으므로 띄어쓰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틀리기 쉬운 우리말.
아가씨들도 방귀를 뀔까요?
1) 방귀(○) / 방구(×)
‣제가 총각 때에 처녀들은 방귀를 안 뀌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여자고등학교에 근무할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방귀를 뀌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왜냐구요? 방귀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방구를 꾸다'가 아니라 '방귀를 뀌다'로 쓰시기 바랍니다. "너 방구 꿨지?"로 쓸 것이 아니라 "너 방귀 뀌었지?"로 써야 맞습니다.
2)배기(○) / ~바기(×) / ~박이(×)
‣‘배기’라는 접미사는 나이를 나타내는 낱말에 붙어 ‘거기에 걸맞은 나이를 먹었음’을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주로 어린아이한테 씁니다).
‘바기’, ‘박이’, ‘백이’ 등은 다 틀린 말이지요.
예) “세 살배기가 말도 똑똑하게 잘하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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