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성 작가와 윤세열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 예술계의 관념성을 주제로 그 변화상과 시대적 의미를 고찰하는 연례기획전시다.
한국 예술관의 전통적 가치규범 중 한 요소인 관념성을 고정불변의 절대적 관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보는, 그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제들의 총화로서 접근하는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것은 곧 예술적 가치관의 저변에 깔려 있는 순수성과 객관성이라는 공상적 가치관을 벗어나서 예술사회학적인 인식의 전환을 시도하고, 우리사회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적으로 호흡하고 있는 사상적 형식이나 관념들을 재성찰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적 관념성을 준거로 현대의 미술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 관념성과 현대적 관념성 사이 혹은 경계지점들의 변화상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에 주목해볼 수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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