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넷’ 결성 마을공동체 간 소통
풀뿌리 주민자치를 지향하는 대전 동구의 마을자치 활성화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을공동체를 이끌어나갈 ‘동네’단위 리더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마을활동가 간의 소통을 돕는 동구넷 등 다양한 사업이 마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평생학습원에서 지역공동체에 관심 있는 주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동구 동네자치 리더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구는 주민이 살면서 불편하거나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을 새롭게 가꿔 만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돕고 다양한 욕구를 수렴해 삶의 질을 높이는 마을공동체 활성을 목표로 했다.
모두 10회에 걸친 교육은 자치제도의 이해부터 해외 국가의 공동체 사례, 주민참여예산제 등으로 구성됐으며, 9회 차에는 인천 가좌2동 마을을 견학해 주민자치 사례를 접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들을 생각하고 실천하며 공유한다면 향후 지역공동체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과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학습과 실천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시 사회적자본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역시 동구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동구에선 10개 단체가 공동체ㆍ문화역사형 사업을 통해 공동체 활동을 실시했다.
동구에선 마을공동체와 마을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를 구성원으로 한 ‘동구 마을넷’을 결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대전시 마을 활동가 포럼ㆍ구별 포럼을 결성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본격 발족했다. 천동지역을 바탕으로 모인 무지개놀이밥 모임(양육 공동체), 가양동 지역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통통어울림(육아공동체) 등으로 구성된 ‘동구 마을넷’은 월별 정기회의를 통해 소통하고 더 나은 지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김은선 무지개놀이밥 모임 대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네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고 다양한 활동과 참여를 하는 것은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하고 나아가 우리 동네가 행복해져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와 생각을 나누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