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하주석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부상 선수 순조롭게 복귀 성과, 수비력 보완 필요
어느덧 스프링캠프도 막바지다.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10일 스프링캠프를 끝마치고 일본 미야자키에서 귀국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는 지난 시즌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한화는 이번 캠프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한화는 지난 시즌 초반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선발진을 꾸리지 못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지면서 선발진이 붕괴됐다. 선발진 붕괴는 결국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시즌 내내 영향을 줬다.
한화로서는 올 시즌 성적을 내려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한화는 이번 캠프에서 부상 선수들이 속속 공을 던지면서 선발자원이 한층 풍부해졌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이태양이 한층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고, 지난 시즌 선발로 가능성을 보인 윤규진도 풀타임 선발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베테랑 배영수가 부상을 털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송은범과 심수창, 장민재, 안영명도 선발 진입을 노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도 구색을 갖췄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들로 채웠다.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알렉시 오간도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한화 원투펀치를 이룰 전망이다. 국내리그 적응과 부상 변수만 없다면 지난 시즌보다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던 한화는 불펜 구상이 한창이다. 한화 불펜 핵심인 권혁과 송창식의 복귀 여부가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 명 모두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지만, 김 감독은 우선 전력 외로 놓고 불펜을 구상하고 있다. 박정진을 제외하고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중간투수 찾기를 고심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김혁민과 좌완 김범수, 사이드암 정재원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타선에서는 수비력 향상이 큰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캠프 기간 연습경기 후에도 매일같이 수비 엑스트라 훈련을 반복하며 수비 불안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2루수 정근우가 무릎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백업 내야수를 찾지 못했다. 베테랑 최윤석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조금 앞서 있지만, 이창열, 오선진 등 젊은 선수들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를 놓고 경쟁 중인 하주석과 강경학도 수비에서 각각 허점을 드러내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외야 수비 불안도 여전하다. 2군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경언과 최진행이 복귀 준비를 마쳤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부족하다. 발 빠른 오른손 외야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 감독은 김원석과 정원석을 눈여겨봤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포수 진에서는 조인성, 차일목, 허도환 등 베테랑 포수 3인방이 건강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조인성이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성실하게 훈련을 받고 있다.
한화는 일본에서 치른 13차례 연습경기(8일 경기 전까지)에서 1승11패1무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승패가 큰 의미가 없다지만 지속적인 패배가 팀 사기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더욱이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한화로서는 팀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
한편, 한화는 14일 대전 LG전을 시작으로 2주간 동안 총 12번의 시범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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