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231강 문장부호의 ‘드러냄표( ˙ )와 밑줄( )’ 에 대하여(21)
‣ 드러냄표( • , °)와 밑줄( )에 대하여 발씀드리겠습니다.
드러냄표는 글을 쓰면서 그렇게 많이 활용하는 문장 부호는 아닙니다. 하지만 문장의 주요한 부분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문장 부호는 적제적소에 쓰일 때 문장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1. 드러냄표(•ׂ , °)
‣ •이나。을 가로쓰기에는 글자 위에, 세로쓰기에는 글자 오른 쪽에 씁니다.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 씁니다.
예)•한글의 본 이름은 훈민정음( •점이 훈민정음의 각 글자 위에 찍어야 합니다.)이다
•중요한 것은 왜 사느냐(。온점이 왜 사느냐의 각자 위에 찍힌다)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이 온점이 어떻게 사느냐의 각각 위에 찍힌다) 하는 문제이다.
[붙임]가로쓰기에서는 밀줄 (믿줄 또는 톱니)을 치기도 합니다.
예) 다음 보기에서 명사가 아닌 것은?
[붙임] 드러냄표나 밑줄 대신 작은따옴표를 쓸 수 있습니다.
예) •한글의 본디 이름은 ‘훈민정음’이다.
•중요한 것은 ‘왜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다음 보기에서 명사가 ‘아닌’ 것은?
♠해설
문장 내용 중에서 주의가 미쳐야 할 곳이나 중요한 부분을 특별히 드러내 보일 때는 드러냄표나 밑줄 또는 작은따옴표를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작은따옴표가 가장 널리 쓰이므로 작은따옴표 항목에서 다루고, 원칙적으로 작은따옴표를 쓰도록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도 작은따옴표의 용법을 여기에서 [붙임]으로 둔 이유는, 이 용법을 작은따옴표 항목에서 다루게 되면 드러냄표와 밑줄 항목을 별도로 세울 수가 없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렇게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홀소리는 다른 소리의 힘을 빌지 않고 홀로 나는 소리이고, 닿소리는 그 소리가 홀로는 나지 못하고 다른 소리 곧, 홀소리에 닿아야만 나는 소리입니다.
‣한편, 종전 규정에는 드러냄표로 부호 ‘˚’도 쓸 수 있었고, 밑줄로 부호 ‘~~~~’도 쓸 수 있다고 되어 있었으나 이들은 활용도가 낮은 부호이므로 개정안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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