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릿형으로 불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의 탈당 국면에 어떤 정치력을 보여줄지 주목받고 있다. |
정운찬 측, 제 3지대 -빅텐트론 활성화 반겨
인명진, “정운찬 영입 관심 없다” 일축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가가 출렁이고 있다.
충청대망론의 핵심 도우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간 안희정 충남지사를 ‘칭찬’해 온 김 전 대표이기에 그의 탈당은 안 지사에게는 큰 손실로 작용한다는 게 중론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9일 대전을 방문해 안 전 지사의 충청 인기도 및 민심을 살펴 안 지사를 돕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가 비문(비 문재인 전 대표) 세력을 대표하는 한 축이어서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고 있는 안 지사 측에는 아쉬움을 남는 대목이다.
‘독일 구상’에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 김 전 대표는 이르면 8일 탈당계를 내고 당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같이 갈 의원에는 대전 출신인 최명길 의원이 거명되나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비례 대표로 영입한 이철희 의원은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 김 전 대표 측 의원들도 각자 도생하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탈당 후 다른 정당으로 가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과 경제 민주화를 고리로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전격 회동하면서 ‘빅텐트’가 다시 정치권의 핵이 되는 모양새다.
기에 바른정당 행을 고심 중인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국무총리까지 합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김종인-손학규-정운찬 라인’이 그려지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빅텐트로 들어올 개연성이 제기된다.
정 전 총리는 바른정당행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으나 김 전 대표의 탈당 소식에 다른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에 갇히면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남아 ‘킹메이커 ‘가 될 경우, 두 사람간 무소속 연대를 하는 ’스몰텐트‘가 첫 그림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 측은 7일 본보와 통화에서 “아직 급한 것이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되레 급한 액션보다 ‘우보 전술’이 대선 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전 총리는 한 숨을 돌리며 탄핵 정국 이후 결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바른정당을 택해야 하는 ‘외길’에서 벗어난 정 전 총리의 정치력이 빛을 발할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대전을 방문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정 전 총리의 영입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말하는 것을 보면 한국다에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우리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제 3지대론이 확산되면 자유한국당도 빅텐트에 들어와 범보수 단일 후보를 내는 것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합당도 점쳐진다.
오주영 기자 ojy8355@
▲ 이르면 8일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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