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감성을 깨워봐"… 봄날같은 재개봉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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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을 깨워봐"… 봄날같은 재개봉 영화들

밀리언달러 베이비ㆍ델마와 루이스 등 이달 잇따라 개봉

  • 승인 2017-03-07 10:35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32살이 늦었다면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밀리언달러 베이비(2004)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주연-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웽크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채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 선수들을 키우는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매기(힐러리 스웽크)가 찾아온다. 선수로 키워 달라는 말에 프랭키는 30살이 넘은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하지만 그녀는 매일 찾아와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선수 시절 한쪽 눈 시력을 잃고 지금은 프랭키 체육관의 청소부로 일하며 지내는 스크랩(모건 프리먼)은 조금씩 매기를 돕는다. 매기의 열정에 못이긴 척 프랭키는 트레이너가 되어 ‘모쿠슈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경기에 나가며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항상 자신을 보호하라”는 가르침 속에 승승장구하던 메기는 마침내 챔피언 쟁탈전에 나가지만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매기는 크게 다치게 되고, 그녀는 프랭키에게 너무 슬픈 부탁을 하게 된다.

3월 8일 재개봉. 12세 관람가/메가박스 대전(22:05)



늘 당하기만 하던 그녀들의 짜릿한 일탈

●델마와 루이스(1991)

감독-리들리 스콧/주연-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보수적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루이스’(수잔 서랜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휴가를 떠난 두 친구는 휴게소에서 그녀들을 강간하려는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즐거웠던 여행은 끝을 알 수 없는 도주가 되어버린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을 달리며 자유를 만끽하는 그녀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길목에서 우연히 매력적인 카우보이 ‘제이디’(브래드 피트)를 만나게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델마’를 지켜보며 ‘루이스’는 조금씩 불안감이 커진다. 한편, 강력범으로 수배 명단에 오른 그녀들은 좁혀오는 수사망과 함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3월 8일 재개봉예정. 청소년 관람불가 /부산 영화의전당(12:00)



“정말 특별한 여자를 만났어”

●라 빠르망(1996)

감독-질 미무니/주연-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 막스(뱅상 카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극배우 리자(모니카 벨루치)를 처음 본 순간 운명적 사랑을 직감한다. 결국 연인이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리자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졌는지 궁금해. 리자는 왜 떠났을까?”

그녀를 향한 그리움을 마음 속에 묻어둔 채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여자친구와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막스.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에서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막스의 일상은 다시 한번 파도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3월 9일 재개봉 예정. 청소년 관람불가/메가박스 대전(11:40 21:45)



경극배우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

●패왕별희(1993)

감독-첸 카이거/주연-장국영, 공리

어려서 북경 경극학교에 맡겨진 ‘두지’(장국영)와 ‘시투’(장풍의)는 피나는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배우가 된다. 여자 역할을 맡았던 두지는 시투를 흠모하게 되는데, 어느날 시투에게 사랑하는 여인 ‘주샨’(공리)이 생기면서 방황하게 된다. 그러던중 두지는 아편에 손을 대고, 시투는 주샨에게 빠져 산다. 이때부터 두 남자는 중국의 역사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시작한다.

3월 30일 재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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