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모 온라인 게시판 화면 캡처
|
사진 속 대나무는 끝을 날카롭게 갈아 ‘죽창’으로 만든 형태로 평소에는 끝을 붙여 평범한 대나무 깃대로 보이게 만들었다. 사진을 올린 회원은 “그동안 종북 좌파 시위대들은 경찰차 파괴 정도는 우습게 알고 죽창 화염병으로 무장하여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는 무장폭동 시위들을 일삼아왔고 정부는 속수무책 방관만 해온 것이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언제 어느때 저 좌빨 괴뢰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른다. 만약 헌재에서 이번 엉터리 탄핵이 인용이라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그건 대한민국의 사망선고로 보아야 하고 그동안의 평화적 태극기 집회는 그 즉시 전투태세 전투 태극모드로 전환된다”고 주장했다.
▲ 박사모 온라인 게시판 화면 캡처
|
대나무는 과거 시위 현장에서 깃대로 사용됐으나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무기로 사용되는 등 논란이 많았던 시위도구다. 2009년 대전에서 열린 전국노동자집회에서는 만장 깃대로 사용했던 시위대의 대나무가 경찰에 대한 공격 무기로 사용되면서 경찰이 눈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끝이 날카롭고 뾰족해 흉기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고 민주노총은 “만장을 걸기 위한 깃대”이며 의도적으로 만든 무기가 아님을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나무는 언제부터인가 시위 현장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 박사모 온라인 게시판 화면 캡처
|
박사모 게시판에 올라온 대나무와 게시글을 보면 누가 보아도 무기로 보일만 하다. 예리하게 잘라 놓은 형태가 보기만 해도 섬뜩해 보이지만 게시물에 올린 댓글은 폭력시위를 우려하기는 커녕 ‘굿 아이디어’ ‘완전 멋지세요’ ‘좀더 강한 것이 필요합니다’라며 오히려 독려하고 있다. 일부 댓글에는 날이 너무 날카롭다.. 둥글게 다듬어 주세요.. 경찰들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지만 독려하는 댓글이 압도적이다.
5일 정오 무렵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여전히 박사모 온라인 게시판에 여전히 등록되어 있다.
사진:박사모 온라인 게시판 화면 캡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