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북 고창과 전남 강진의 육용오리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육용오리 1만 5800마리와 2만 2400마리를 살처분ㆍ매몰처리했다.
고창의 오리농가는 출하 전 검사에서, 강진의 오리농가는 유전자 검사결과 고병원성 H5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가들이 철새도래지인 덕림저수지와 봉황저수지에 인접해 있어 철새 분변으로 인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발생한 충남 논산 토종닭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는 고병원성 H5N8형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I 발생 이후 해당 농가 주변 3㎞ 이내 3개 농장의 가금류 9만 6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쳤으며, 인근의 소규모 농장에서 기르던 345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수는 10개 시ㆍ도(47개 시ㆍ군)에 353곳으로, 축종별로는 산란계 150곳, 육용오리 110곳, 종오리 32곳, 토종닭 25곳, 육용종계 13곳, 메추리 7곳, 산란종계 5곳, 육계 4곳, 백세미 4곳, 산란오리ㆍ오골계ㆍ관상조류 각 1곳으로 집계됐다.
야생조류는 63건(야생조류 45건ㆍ분변 18건)이 발견돼 이 가운데 고병원성 H5N6형이 51건ㆍH5N8형이 12건으로 파악됐다.
살처분ㆍ매몰 마릿수는 850농장에 3398만마리로 닭 2839만마리(사육대비 18.3%), 오리 272만마리(31%), 메추리 등 287만마리(19.2%)로 나타났다.
이를 한달 전인 지난달 5일(자정 기준)과 비교할 때 발생농장수로는 6개 시군ㆍ13곳, 살처분ㆍ매몰 농장 및 가금류수는 32곳ㆍ117만마리가 늘었다.
농식품부와 방역당국은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고병원성 AI가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금류농장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닭ㆍ오리 농장의 입식과 출하 전 AI검사, 역학 관련 검사를 철저히 하는 등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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