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에 따르면 직업훈련시장 규모가 매년 크게 성장한 반면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설립되기 이전 각 훈련기관의 품질관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해결방안으로 2015년 4월 코리아텍 직업능력심사평가원(원장 임경화)을 설립하고 국가 직업능력의 품질관리체제를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특히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정부지원 훈련시장에 참여하는 훈련기관 7000여곳과 5만여개 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훈련기관 인증평가과 훈련과정 심사, 모든 중앙부처 훈련사업 중복성 평가, 부정·부실훈련기관을 색출, 방지해 왔다.
종전 직업훈련기관은 내부 고발이나 신고 등에 따른 조사로만 확인했지만,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설립으로 직업훈련정보망(HRD-Net)의 빅데이터를 사용, 데이터 마이닝과 시나리오 분석 기법 등으로 접근해 과학적ㆍ체계적 파악을 가능케 했다.
마이닝은 양적인 빅데이터 훈련자료 간의 관계와 패턴, 규칙 등 부정의심 사항을 찾아내어 부정모형을 개발하고, 부정감지지수를 산출, 부정의심 구간에 해당되는 훈련기관을 추출하는 방식이며 시나리오 분석도 양적 또는 질적인 빅데이터 훈련자료 간의 관계에서 부정조건을 도출하고 있다.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부정이 감지되는 훈련기관에 대해 유관기관과 합동 지도감독을 수행함으로써 부정훈련 및 부정수급을 차단하고 관련 훈련제도 등을 개선하는 등 훈련품질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299개 훈련기관에 대한 합동 지도감독을 실시한 결과 269개 훈련기관이 행정처분을 받는 등 빅데이터 패턴분석이 현장에서 90%에 달하는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HRD-Net의 훈련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 부정감지지수가 높은 기관을 자동으로 경보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정훈련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할 계획이다.
임경화 원장은 “직업훈련의 효과를 평가할 때 구직자의 고용가능성과 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 및 기업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국가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부정수급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며 “질 좋은 직업훈련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품질관리체계를 데이터화·과학화·시스템화하여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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