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대전의 중심 둔산2동, 사람중심 행정 펼친다

[대전 시티 인]대전의 중심 둔산2동, 사람중심 행정 펼친다

  • 승인 2017-03-06 09:50
  • 신문게재 2017-03-07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주민센터 ‘옥상 텃밭’으로 마을공동체 활성 기대

대기 민원인 건강 확인할 수 있는 ‘건강민원실’ 조성 추진



둔산2동은 대전의 중심이다. 대전시청을 비롯한 주요 기관이 들어서 있고 시내가 형성된 곳이다. 대전의 심장부 역할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둔산2동을 찾는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만큼 주민 요구도 많다. 하루 평균 민원서류만 600여건 발급한다. 주민센터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근 서대전세무서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둔산2동은 도시 속 공동체를 지향한다. 삭막할 법한 도심의 옥상에 텃밭을 일구고 지역 사람들과 이를 나눌 것이다. 매년 대보름이면 주민이 모여 단합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함께하는 둔산2동을 소개한다.

▲마을공동체가 가꾸는 옥상텃밭…‘다함께 놀자 텃밭에서’

둔산2동은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옥상텃밭 가꾸기 사업을 펼친다. ‘다함께 놀자 텃밭에서’는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텃밭 만들기 주민모임, 둔산2동 지역아동센터와 마을공동체를 형성한다. 둔산2동 주민센터 옥상을 활용해 각종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고 이를 공동체 구성원과 지역주민에게 나눌 예정이다. 이웃과 텃밭을 가꾸며 마을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급자족의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은 텃밭 사업을 통해 텃밭요리교실과 도시농업 교육, 기부 등 주민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까지 연결시킬 계획이다. 그러면서 지역 아동에게 농촌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텃밭 조성을 위한 회의와 준비 작업을 마친 뒤 다음 달부터 본격 시설작업과 분양에 들어간다. 5월에는 경작자를 대상으로 공동체활성화 사업 기본 이해 교육을 실시하며 동시에 마을텃발교실도 운영한다. 8월과 9월에는 마을 텃밭 내에서 1박 2일로 가족 캠프도 열 계획이다.

▲“대기 시간도 소중히”…주민센터 ‘건강’ 민원 대기실 구상

도심의 중심에 있는 둔산2동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민원인이 다녀간다. 직원들은 쉴 새 없이 민원서류를 발급하지만 많은 수요를 충족하기엔 모자란 게 현실이다. 민원인 한 명이 많게는 20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주민센터는 어떻게 하면 주민이 이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조금 더 주민 친화적으로 조성하려고 구상 중이다.

주민센터는 민원인 대기 공간을 통해 주민 건강을 챙길 계획이다. 체지방 측정기와 혈압 측정기 등 간단한 건강 검사 기계를 갖다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하면서 사람 중심 서구의 이미지를 고취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월대보름 주민 화합대회

둔산2동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 한 곳에 모인다. 지난달 역시 둔산2동자생단체연합회의 주최ㆍ주관으로 100여명이 주민이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 모여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 둔산2동 둔지미풍물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부럼을 나눠먹으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지역전통민속문화축제 지원금을 받아 매년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전통의 의미가 점점 옅어지는 요즘인데 동네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여 전통을 이어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주민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