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직무 복귀냐 자연인 신분이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朴대통령, 직무 복귀냐 자연인 신분이냐

  • 승인 2017-03-05 15:03
  • 신문게재 2017-03-0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탄핵 기각·각하 시 업무 복귀

탄핵 인용될 경우 자연인 신분..법적 공방 돌입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이 ‘헌재 선고 전 자진사퇴설’을 일축한 만큼 박 대통령에겐 탄핵 결과에 따른 두 가지 길만 남은 상태다.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거나 각하하면 박 대통령은 바로 직무에 복귀하는 반면 탄핵이 인용될 경우 불소추특권이 없는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 법적 다툼에 응해야한다.

헌재가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을 내리면 박 대통령은 직무에 즉각 복귀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계속됐던 ‘청와대 관저 칩거’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셈이다.

산적한 현안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은 바로 국정을 챙기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동안 공백 상태였던 정상외교 일정을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업무복귀 당일 일본 총리로부터 전화를, 중국 국가주석 등으로부터 축전을 각각 받았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공석인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할 수도 있다.

반대로 헌재가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박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에서 검찰과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헌재의 인용 결정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중대하게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헌재가 받아들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데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재구성하고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해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 방식과 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며, 박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가 바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변호인과 함께 검찰의 공세를 막는 동시에 결백 입증과 명예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헌재 결정과 상관없이 박 대통령은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5일 “헌재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으로서 어떤 식으로는 국민께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