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범죄 수사팀 성과로 2016년 절반 510건으로 나타나
하지만, 올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 요구
대전지역 차량털이 범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차량 털이 범죄는 심야 시간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대비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최근 3년간 모두 2540건에 달하는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차량털이 범죄는 2014년 1051건, 2015년 978건으로 1000건 가까이에 육박했다. 지난해 510건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대전경찰은 생활밀접형 치안을 전담 수사하는 생활범죄 수사팀이 등장하면서로 분석하고 있다. 생활범죄 수사팀은 자전거·오토바이 절도, 차량 털이 등 생활주변범죄를 전담한다.
생활밀접형 치안을 확보 치안만족도와 체감안전도를 높이고자 지난 2015년 2월 신설됐다. 그동안 살인·강도·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주요사건에 형사활동이 집중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경미 절도범죄 해결에 소홀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대전에서 차량 털이 범죄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 유성서는 이날 채무관계 때문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차량 유리를 깨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23)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자정 00시 10분께 유성구 구암동 한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하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최근까지 현금과 블랙박스를 등 수차례에 걸쳐 410만 원의 금품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술을 마셨더니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생각났고, 열이 받아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또 중부서는 지난 1월 5일 주차된 차량 내부로 들어가 현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B씨와 C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해 11월 새벽 중구 문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 금품 54만 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3회에 걸쳐 금품 1400만 원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범행에 특별한 도구 없이 주차된 차량 문의 손잡이를 일일이 당겨 잠금 상태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주차하고 나서 반드시 잠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평소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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