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 이사회, 3일 KIST 원장 연임 안건 올려
그러나 대덕특구 기계연ㆍ원자력연 원장 감감무소식
현 정권 들어 최초 ‘연임’에 성공하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오는 3일 오후 3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의 연임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KIST는 작년 말 출연연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우수’ 등급을 받았다.
과학기술계 출연연이 종합평가에서 매우우수 등급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연구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매우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의 기관장은 연임의 자격이 자동으로 부여돼 이사회 차기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되는 기회를 얻는다.
이병권 KIST 원장도 이 같은 규정에 따라 차기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이 연임에 찬성하면, 이 원장은 연임할 수 있다.
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 연임에 성공한 연구회 소속 과학기술계 출연연 원장은 한 명도 없었다.
기관평가에서 매우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도 없었으며, 본인 의지에 따라 원장 자리에 재공모한 사례도 다수 있었지만, 최종 원장 자리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는 이상천 연구회 이사장을 포함해 총 13명의 이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따라서 재적 이사 중 9명 이상이 이병권 KIST 원장의 연임을 ‘찬성’할 경우, 현 정부 들어 최초 연임 원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또 이번 연임 여부가 현재 또는 향후 공석인 연구회 산하 원장이 선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으로 과학기술계 기관장 자리에 재출사표를 던지는 원장들에게 긍정적인 의미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다루는 안건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한국기계연구원(KIMM) 원장 선임 안건은 빠져 대덕특구 관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두 기관 모두 원장의 임기가 완료됐으며, 후보군도 3배수까지 추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인사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차일피일 원장 선임이 미뤄지고 있다.
특히, 원자력연은 하나로 원자로 내진설계 보강 공사 부실 의혹과 방사성폐기물 무단 처리ㆍ소각 문제 등 ‘안전불감증’ 문제로 이른 시일 내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원자력연구원과 기계연구원에 관한 원장 선임 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아직 후보를 고르는 중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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