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정치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희정의 ‘선의’ 발언은 호의의 원칙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말을 호의적으로 해석한뒤 비판하는 것인데 이건 해석의 문제, 팩트의 문제다, K스포츠. 미르재단은 동계올림픽을 빙자해서 만든것이다. 팩트의 문제 자체가 왜곡됐다. 사람들의 심기를 상당히 건드린것 같다”
진중권 교수의 분석은 적중했다. ‘선한 의지’ 발언이후 안 지사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2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27~28일 전국 성인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이 10% 중반인 14.5%로 하락했다.
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 14.6%보다 낮은 기록으로 ‘선의’ 후폭풍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케 했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7%p 오르며 35.2%로 안지사 와의 격차를 18%p로 벌렸다.
▲ 리얼미터 대선주자 지지도. |
한편, 보수층을 비롯해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일제히 이탈하고 있는 안 지사는 다음 승부수로 '개헌카드'를 꺼내든 모양새다.
안 지사는 지난 28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 개헌특위의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 단축 수용 의사를 밝혔다. 안 지사는 그동안 개헌과 관련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었다
이와관련 안 지사는 오늘(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아마 조만간 문 전 대표도 탄핵 인용 후에는 이 논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관련 입장이 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선 전 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다만 개헌특위가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바뀌었다. 국회 논의를 존중 안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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