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바흐-마태수난곡'…복음사가 줄거리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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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 '바흐-마태수난곡'…복음사가 줄거리 해설

바흐가 만든 기독교 음악의 걸작… 14일 대전예술의전당·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 승인 2017-03-02 10:04
  • 신문게재 2017-03-03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인류예술의 걸작'이라고 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이 곡은 정교하고 극적인 구조, 가슴을 저미는 아리아와 웅장한 합창곡, 아름다운 기악 반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서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대전시립합창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6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제132회 정기연주회·서울특별연주회 '바흐 - 마태수난곡'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로 대전시립합창단과 바로크 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호흡을 맞춘다.

또한 우리나라 최정상의 연주자 복음사가 박승희, 예수 정록기, 소프라노 석현수, 카운트테너 조요한, 테너 김세일, 베이스 박승혁이 함께한다.

이 곡은 오라토리오 스타일의 수난곡으로 합창의 비중이 크고 합창과 아리아 사이에 줄거리를 설명하는 해설자 즉 '복음사가' 가 등장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이야기는 성서의 이야기를 노래해 가는 복음사가의 레치타티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아리아는 주요인물을, 합창은 군중심리의 움직임을 교차하면서 표현한다. 또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연주된다.

전곡은 68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제26장 1절부터 56절까지, 즉 수난의 예언에서 예수가 붙잡히기까지의 곡이 제1부, 그 이후 예수의 죽음과 매장까지의 57절부터 제27장 전부가 제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첫시작 '오라 딸들아 나를 슬픔에서 구하라'로 시작되는 웅장한 합창과 2부 마지막'우리는 눈물에 젖어 무릎을 꿇고' 마지막 합창은 매우 인상깊다. 마태수난곡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인 39번 곡'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는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가 통한의 심정으로 부른 곡이다. 일반적으로 알토 아리아이지만 남성이 부르도록 지시돼 있다.

클래식 음악사에서 독특한 바로크 음악 양식을 총망라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바흐 예술과 신앙의 결정체로서 기독교 교회 음악의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바흐에 관한 이 모든 평가는 음악을 듣는 내내 복합적으로 결부되어 숭고함, 위대함, 신성함 같은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주를 통해 바로크 음악이 지닌 따뜻하고 성결한 화음으로 대전 시민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특별연주회를 통하여 국내 정상을 넘어 세계로 도약한 대전시립합창단의 위상을 알리고 최고의 바로크 합창음악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최정상의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3~5), 롯데콘서트홀 (1544-7744) 로 문의하면 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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