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만에 최저치… 1월 이사철 비수기·금리인상 등도 영향
올해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 영향으로 소득 심사가 깐깐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전세대출 잔액은 34조5065억원으로 지난해 말 34조485억원 대비 4580억원 늘었다. 이는 월별 증가액 기준으로 2015년 6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인 8654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849억원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가 가계대출을 규제하면서 올 들어 전세대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1월 이사철 비수기와 금리 인상 등도 전세대출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월 이사철이 있어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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