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전 장관. 사진=연합DB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으로 구속기소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4주간의 구치소 생활중 사복 11벌을 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27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반입물품 내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들여온 사복 11벌 중 세탁이 필요하거나 계절이 지난 옷 6벌은 집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일 특검의 접견 및 서신 제한 조치가 풀린 뒤 16일까지 62통의 편지를 받았고,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영치금 113만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구치소 최고령 수감자이기도 한 김기춘 전 실장은 순환기장애 증세 재발을 우려해 구치소 내 의무동 독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방을 도는 등 혈액순환을 위해 운동을 자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조윤선 전 장관 관련 트위터 댓글. |
두사람의 교도소 생활이 알려지자 트위터는 비난의 글이 올라왔다. “빵에서 패션쇼 하는 사람은 조윤선이 최초일듯”, “무슨 직장인보다 감옥에서 돈을 많이 쓰냐", “벌써 적응했구나”, “구치소에서 한달에 113만원 썼다면 밖에서는 도대체 얼마를 쓰고 살았나”, “교도소가 이웃집 세탁소네”, “뭘 잘했다고 패션쇼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조치와 관련해 전체 기획·집행,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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