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태관광 연계 방안도 제안
국내 최대급 갯벌을 보유한 서해 가로림만의 자연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모두 237개 사업추진을 제안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가로림만의 해양보호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생태계 보전사업과 해양보호구역 관리 지원 사업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서산시 팔봉면사무소에서 열린 가로림만 발전전략 주민토론회에서 공개됐다.
토론회에서 가로림만권역 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 연구조사를 담담한 충남연구원 조봉운 박사는 현안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수요조사 결과 237개 요구사업을 발표했다.
자치단체와 주민은 조사에서 자연환경보전 분야로 공원조성과 지질공원, 아라메길, 솔향기길 등 17개 사업 추진을 희망했다. 연안해양생태계 보전 분야에서는 분뇨·해양쓰레기 처리시설, 갯벌생태공원, 염습지 조성, 하천 수로정비, 담수시설 정비 등 25개 사업을 제시했다.
사회문화보전 및 복원을 위해서는 갯벌(감태) 체험장, 나오리 문화예술마을 관광자원, 전망대를 포함한 관광시설 등 62개 사업의 추진을 요청했다. 소득 증대와 지역 활성화 분야에서는 교통기반시설, 특산물 판매장, 어장정비, 연계 도로 확충 등 경제활동 지원시설 등 123개 사업이 제안됐다.
조 박사는 “가로림만 인근 주민들의 소득 창출 기회확대를 통한 인구 유입이 우선해야 한다”며 “기존 어업 위주에서 유럽 와덴해 사례처럼 문화·생태관광 등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 김관진 사무관은 가로림만 해역 해양보호구역 관리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올해 추진할 가로림만 해양생태계 보전사업을 공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충남도와 성일종 국회의원실, 해양수산부, 서산시, 태안군이 공동 주최해 각계 전문가와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 김용찬 기획조정실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지역주민의 소득창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에 제시된 의견을 오는 4월 중간보고회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포=
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