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대책 마련, 호남선 KTX 증편 등 약속
▲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대전 동구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국민의당 지도부가 27일 대전으로 출동해 ‘대전·충청 발전’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전 동구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덕연구단지 4차 산업혁명 거점 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문제, 호남선 KTX 증편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지원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당은 권선택 대전시장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과 협력해 대전·충청권 발전에 국민의당이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덕연구단지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덕연구단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대전·충청 과학 발전을 당과 대선 후보들이 함께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페기물 문제에 대해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반입,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관계기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당 차원에서도 대책을 세워 시민들의 불안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호남선 KTX 서대전역 증편과 관련해 “호남선 KTX 증차·증편은 호남지역에도 중요한 문제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협력해 호남선 KTX 노선 증편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에 입당해 대권 행보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대덕연구단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덕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벨리를 연계해 많은 첨단기업이 입주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 당위성을 역설하며 “국회 기능을 세종시로 대폭 이양해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대통령이 세종에 내려와 국무회의를 주관하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최고위원인 한현택 동구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건설 추진, 국회·청와대 분원 세종시 설치,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개통, 대전의료원 건립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무원칙한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사퇴하라는 얘기를 했는데 안 지사야말로 무원칙한 정치를 한 장본인”이라며 “대통령이 될 것 같으니까 대연정이나, 박근혜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을 한 게 원칙 있는 정치냐”고 따졌다.
손 전 대표도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가 될 것”이라며 안 지사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전국철도 노동조합 대전지방본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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