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송경호(45ㆍ사진) 교수가 ‘장상피화생’을 초산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한 연구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
장상피화생이란 위의 점막을 이루는 세포가 변형되어 장의 점막과 유사하게 변하는 증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경우는 ‘위암 고위험군’으로 진단한다.
현재까지 장상피화생의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 시 다수 조직검사나 염색용 염료 산포, 확대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사용됐으나 모두 비효율적이어서 실제 검진내시경에서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다.
송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초산(acetic acid)은 식초의 주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실용적이며 추가되는 검사시간도 1분 내외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반내시경으로 검사할 때 0.9%만의 환자가 광범위 장상피화생이 발견됐으나, 초산을 위 점막에 뿌리는 방법으로는 18.1%까지 발견할 수 있어 진단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초산을 이용한 내시경 검사는 위암 고위험군 진단척도에 사용될 뿐 아니라, 예방 목적의 헬리코박터균 치료 대상자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산 산포를 이용한 위 장상피화생의 내시경 진단법은 세계 최초의 발표이며, 2017년 2월 ‘미국의사평생교육시험(CME Exam)’의 대상 연구의 하나로 채택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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