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한 AI… 철새이동 이전 종식 어려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지긋한 AI… 철새이동 이전 종식 어려워

  • 승인 2017-02-26 11:34
  • 신문게재 2017-02-26 9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철새이동 시작되자 청양서 AI 추가발생 추정

발생 96일 충남서 공무원 등 3만5500여명 동원

과로에 공무원 수의사 퇴직에 이직 줄이어

살처분 167농가 해제검사가 완료, 바이러스는 미검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100일에 다가서지만, 철새이동이 완료되기 전까지 종식을 선언하기 어려워졌다.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가창오리 등 철새 30만 마리가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되면서 AI 재발우려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아산시 신창면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천안과 서산, 청양 등 4개 시군으로 번져 관리지역(AI 발생농장 반경 500m), 보호지역(〃 3㎞), 예찰 지역(〃 10㎞)에 방역대 19곳이 설정됐다.

서산 방역대는 다행히 지난 3일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천안과 아산, 당진, 예산, 청양 등에서 살처분이 진행된 349 농가를 대상으로 해제검사에서 167농가가 완료된 가운데 아직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2일 청양군 비봉면 산란계농장에서 AI가 추가발생하면서 지난달 1-일 이후 43일간의 종식희망이 철새이동 이후로 미뤄졌다.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가창오리 등 철새 30만 마리가 충남과 전북에서 북상과 남하는 반복하고, 방역대 해제검사도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AI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40일 정도로 이후 소멸하지만 철새가 대규모로 이동시 분변에 의한 확산으로 이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며“철새가 이동을 마치지 전까지는 발생이 멈춰도 종식선언은 어려울 전망”고 밝혔다.

AI가 96일 동안 충남을 휩쓸면서 농가피해와 방역을 위한 피로도 심각하게 누적되고 있다.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57농가에서 AI가 발생해 현재까지 119농가에서 닭(100농가) 556만2000마리, 오리(14농가) 15만7000마리, 메추리(2농가) 35만 마리 등 가금류 606만9000마리가 살처분 됐다.

그동안 동원된 살처분 인원도 충남 도내 공무원 595명 등 6543명에 달한다. 방역초소 운영을 위해 공무원 9663명 등 2만9011명이 동원됐다.

장기적인 방역에 과로가 누적되면서 천안시에서는 축산과장이 아산시와 서산시는 수의사가 사직하기도 했다. 살처분에 참여했던 일부 방역관계자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밤잠조차 제대로 못 이루는 등 또 다른 피해를 겪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AI가 발생 3개월도 넘어 100일째로 다가오면서 농가와 방역단의 피로누적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빠른 종식을 위해 방역과 소독에 집중하고있다”며 “방역 참여자들의 심리치료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